나의 비겁함에 가면을 씌우고..

나의 비겁함에 인간적이라는 가면을 씌우고..

 

"넌 너무 이기적이야.."

이렇게 말하는 내 자신이..

더 이기적임을 시인하며..

나의 비겁함을 감추려 스스로 위안을 한다..

상처 받기 싫어하는 가장 인간적인 나였다고..

그런 나였다고 스스로를 다독여 본다..

상처 받기 그토록 싫어하는 내가..

그 누군가에게 상처 줄 수 있는 나임을 부정하고 싶은..

지극히 이중적이고 이기적인 내 자신을 애써 다독여 본다..

 

난 내가 그런 줄 알았다..

난 내가 그럴 수 있을 줄 알았다..

그러나 이젠..

난 그럴 수 없음을 인정하려 한다..

 

타인의 상처를 안아줄 내 가슴이 너무 좁음을..

타인의 상처를 안아줄 내 두 팔이 너무 짧음을..

스스로의 상처도 안아줄 수 없었던 내 자신이..

타인의 상처를 안아줄 수 있으리라..

그렇게 오만했던 내 스스로를..

부정하고 싶었던 내 스스로를 인정한다..

 

인정하지 못했기에 비겁했으며..

비겁함 역시 인정하기 싫음에 가면을 씌웠다..

 

난.. 그런 종족이다..

그렇게..

나를 인정하며..

인정한 후에야 올 수 있는..

"발전"이라는 녀석을 만나길 꿈꾼다..

 

 

 

지금이 아닌 언젠가..

여기가 아닌 어딘가..

나를 받아줄 그 곳이 있을까..

가난한 나의 영혼을 숨기려 하지 않아도

나를 안아 줄 사람이 있을까..

<자우림 - 샤이닝中>

by luna | 2007/03/05 11:49 | 내 목소리.. | 트랙백 | 덧글(0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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